민주콩고·우간다서 134명 사망…WHO "에볼라 확산 규모·속도 우려"

美CDC "양국 의심 사례 536건 및 확진 사례 34건"
AFP "이투리주 인근 병원 의심 환자로 가득 차"

콩고민주공화국 보건 요원이 18일(현지시간) 르완다 국경 검문소에서 분디부교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인된 후 여행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2026.5.1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콩고민주공화국에서 130명 이상이 19일(현지시간) 에볼라로 사망하며 비상이 걸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발병의 "규모와 속도"를 우려하며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에선 5월 초 분디부교 변종이 포함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했다. 이후 콩고민주공화국과 국경을 접한 우간다로 퍼지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에서 보고된 에볼라 사망자는 134명이다. 이 밖에 △의심 사례 536건 △추정 사례 105건 △확진 사례 34건으로 조사됐다.

지난 24~48시간 동안 26건의 새로운 확진 사례와 143건의 새로운 의심 사례가 확인됐다고 CDC는 설명했다. 또한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확진자 수가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초 분디부교 변종이 확인된 이투리주에 위치한 인근 병원은 의심 환자로 가득 차 있으며, 일부 병원에선 의삼 사례를 격리할 장소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염병의 규모와 숙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앤 아시아 이투리주 WHO 대표는 "'에르베보'(Ervebo)라는 백신 후보가 고려되고 있으나 출시되려면 최소 2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두 달 안에 사태가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볼라는 지난 반세기 동안 아프리카에서 1만 50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유행병이다. 발열, 두통, 구토, 심한 허약, 복통, 코피, 혈변 등을 동반한다.

이번에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기존 자이르형 에볼라와 다른 분디부교 변종으로, 아직 허가된 백신이나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다. 분디부교 변종 치사율은 25%~50%에 달한다.

앞서 WHO는 17일 이미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의 보건 경계 단계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