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韓 외교장관에 중동 불안은 美·이스라엘 탓 강조"
아라그치 외무, 조헌 장관과 통화…HMM 나무 호 피격 사건은 언급 안 해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에게 중동 정세 불안은 미국과 이스라엘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17일(현지시간) 타스님통신 등 이란 매체들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조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국제사회가 미국·이스라엘 정권에 이란 공격 및 이로 인한 페르시아만 지역 불안정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현황을 설명하고 "역내 불안정과 그 세계적 파급은 이란에 대한 미국·시온주의(이스라엘) 정권의 공격적 행동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국제사회가 국제법을 위반하고 이란에 범죄 행위를 저지른 가해자들에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재차 지적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양국이 오랫동안 우호적인 사이인 만큼 관계 강화를 위한 미래 지향적 접근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화물선 HMM 나무 호 피격 사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매체들은 조 장관이 지역·국제 차원의 해양 안보·안전 확보가 필수라는 한국의 기존 입장을 강조하며, 외교적 노력이 조속히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리 외교부는 조 장관이 아라그치 장관에게 HMM 나무 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고, 사실관계에 대한 이란 측 입장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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