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휴전 연장 하루 만에 레바논 남부 공습

"헤즈볼라 기반시설 타격"…최소 5개 마을 대상

레바논 마르자윤에서 바라본 남부 지역에서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05.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스라엘이 레바논과의 휴전을 45일 연장하기로 합의한 지 하루 만에 레바논 남부 공습을 단행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여러 지역의 헤즈볼라 기반 시설을 타격하기 시작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레바논 국영 NNA통신도 남부 지역의 최소 5개 마을이 공습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에 앞서 시돈과 나바티예 지역 9개 마을 주민에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이 실제 대피했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공습 하루 전인 전날 미국 워싱턴에서 레바논 측과 만나 '휴전 45일' 연장에 합의했다. 레바논 협상단은 관련 성명에서 "휴전 연장과 미국이 지원하는 안보 트랙 구축은 (레바논) 국민에게 중요한 숨 쉴 공간을 제공하고, 국가 기관을 강화하며, 지속 가능한 안정을 향한 정치적 경로를 진전시킨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의 중재로 4월 17일부터 휴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당국의 휴전 협상에 반대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에 따라 전쟁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알리 하메네이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자 헤즈볼라는 그 보복 차원에서 3월 2일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다. 이에 이스라엘 측은 헤즈볼라의 주요 거점인 레바논 남부 일대에 군 병력을 투입하는 등 그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레바논 당국에 따르면 3월 2일 이후 레바논에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2900명 이상 숨졌다. 이 가운데 400명 이상은 휴전 발효 이후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와의 교전이 시작된 이후 레바논 남부에서 병사 1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