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폭 500km' 우기는 이란, 오만·IMO와 관할 논의

이란 대표단, 오만서 호르무즈 회의…IMO 사무총장도 만나

호르무즈 해협 지도 일러스트. 2026.03.26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이 이웃 걸프국인 오만 및 국제해사기구(IMO)와 호르무즈 해협 관할 문제를 논의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과 오만 대표단은 12일(현지시간)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주권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법률·실무 회의를 개최했다.

이란 대표단은 이후 오만을 방문 중이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유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을 별도로 만나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상의했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그동안 항행의 자유 원칙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비판해 왔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이다. 이란은 2월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 발발 이후 중동 내 주요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선박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한때 이란이 해협의 오만 측 항로 개방을 제안하며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긴장은 좀처럼 완화하지 않고 있다. 이란은 이달 4일 해협 내 통제 구역을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까지 대폭 확대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의 모하마드 아크바르자데 정치부사령관은 이란이 해협의 범위를 호르무즈 섬과 헹감 섬 사이 기존 20~30마일(약 32~48km)에서 자스크·시리크·케슘 섬·대툰브섬까지 이어지는 200~300마일(약 322~483㎞) 범위로 재정의했다고 밝혔다.

프레스 TV는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이란이 오랜 기간에 걸친 외교적 주저와 역사적 거부감을 마침내 떨치고 해협의 관리, 규제 및 통행 통제권을 전면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연 해협에 해당하는 호르무즈는 유엔 해양법 협약(UNCLOS)에 따른 '국제 해협'으로 역사적으로 특정 국가가 통행료 징수 등으로 통제한 전례가 없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