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매체 "美에 전한 답변, 호르무즈·레바논·전쟁배상 등 요구"

반관영 통신, 이란 소식통 인용해 "美측 14개 종전안에 답변 전달"

이란 수도 테헤란의 반미 벽화. 2026.05.1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란은 레바논 종전, 제재 해제, 호르무즈 통제권 등의 전제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미국과의 2차 평화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이란 반(半)관영 파르스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이 내세우는 조건에는 △레바논에서의 모든 적대 행위 종식 △대(對) 이란 제재 해제 △이란 동결 자산 반환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적 권리 인정 등이 포함된다.

소식통은 이 요구사항들이 미국의 14개 평화안에 대한 응답으로 미국 측에 전달됐다며, 새로운 협상 개시 전에 필요한 "최소한의 신뢰 구축 보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0일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측 제안에 대한 답변을 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측 답변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totally unacceptable)"고 밝혔다.

다음날인 11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란의 마지막 종전안 제안을 "쓰레기"로 부르며 재차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이란과의 휴전이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고 있으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취약하다"고 말해 공격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같은 날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주례 브리핑에서 "우리 요구는 정당하다. 전쟁 종식, 미국의 봉쇄와 해적 행위 중단, 미국의 압력으로 해외 은행에 부당하게 동결돼 있는 이란 국민 자산의 해제를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린 미국에 과도한 요구를 한 게 아니라,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으려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