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대통령 "이스라엘, 협상 전 휴전 합의 이행해야"

트럼프 중재 휴전 합의에도 무력 충돌 지속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직접 협상을 위해선 휴전 합의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운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협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이 먼저 휴전을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공격이 지금처럼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아운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직접 협상을 시작할 날짜를 정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운 대통령은 지난 27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향해서도 "레바논을 전쟁으로 끌고 간 자들이 이제는 우리가 협상을 결정했다는 이유로 책임을 묻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레바논은 지난달 2일 헤즈볼라가 이란을 지원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하면서 전쟁에 휘말렸다.

이후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1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은 16일 오후 5시(미국 동부 시간 기준)에 발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이 3주 연장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 이후에도 국경을 접한 레바논 남부에 안보 지대 '옐로 라인'을 설정하고 계속해서 폭격을 가하고 있다.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의 '휴전 위반'에 대한 대응이라며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드론과 로켓을 발사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총참모장은 레바논 남부 배치 이스라엘 군부대를 방문해 "옐로 라인 너머와 리타니강 북쪽을 포함해, 우리 공동체나 군대에 위협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든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레바논 남부에서 구조 작전 중이던 민방위 대원 3명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며, 이를 "새로운 형태의 전쟁 범죄"라고 규탄했다.

AFP통신은 레바논에서 휴전이 시작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60명 이상이 숨졌다고 전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