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갈리바프 "美해상봉쇄는 내부 붕괴 책략…군·정치 지도부 완전 단결"

이란, 지도부 분열 의혹에 연일 '단결' 호소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란과 미국의 종전 협상에서 이란 측 대표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29일(현지시간) 미국의 해상 봉쇄가 이란 내 분열을 조장하고 이란을 내부로부터 붕괴시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통신 IRNA에 따르면 이날 갈리바프 의장은 성명을 통해 "적들은 첫날부터 혁명 지도자와 군 지휘관들을 암살함으로써 사흘 내로 체제를 끝내려 했으나 실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 국민의 결속과 참여가 "적들의 패배"를 이끌었다면서도 "적들은 이제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 해상 봉쇄와 언론 조작, 경제적 압박과 내부 갈등 조장을 활성화해 우리를 약화하고 내부로부터 붕괴시키려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군과 정치 책임자들은 완전한 단결 속에 국정을 추진하고 있음을 확신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 국민들에게 이슬람 지도자의 명령을 중심으로 단결해 "적들의 기만적인 설계를 무너뜨릴 것"을 호소했다.

이란 최고위 지도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기하는 강경파와 온건파 간 '내부 분열' 의혹을 부인하며 연일 '단결'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협상에 참여한 갈리바프 의장을 두고 최근 강경파와의 갈등설과 함께 사임설이 제기됐으나, 갈리바프 의장은 이를 부인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은 방금 우리에게 그들이 '붕괴 상태'에 있다고 알려왔다"며 이란이 리더십 상황을 수습하는 동안 "우리가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것'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파키스탄 종전 협상이 무산된 뒤에도 "그들(이란)의 '지도부' 내부적으로 엄청난 내분과 혼란이 있다"며 "그들 스스로를 포함해 어떤 이들도 누가 실권자인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란 의회는 지난 27일 "이란 국민의 대표(의원)들은 이 협상단, 특히 협상단 단장으로서 적과 새로운 투쟁의 장에 나선 존경받는 입법부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박사를 신뢰한다"며 협상 대표단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