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해상봉쇄 계속되면 전례 없는 대응" 경고
국영 프레스TV 보도…美 봉쇄에 원유 수출길 차단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가 계속될 경우 "전례 없는 실질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이란 언론이 보도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29일(현지시간) 고위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군은 인내심에 한계가 있으며, 워싱턴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불법 해상 봉쇄를 유지할 경우 징벌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지금까지 군이 보여준 자제력은 외교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이 이란의 종전 조건을 파악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고집과 망상이 계속되고 이란의 조건이 거부된다면, 적들은 현재의 해상 봉쇄에 대해 곧 다른 차원의 대응을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해상 봉쇄와 호르무즈 해협 폐쇄는 이란보다 미국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군 최고 지휘부는 미국의 남은 선택지를 무력화하기 위해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3일 이란과의 첫 종전 협상이 결렬된 이후 이란 항만을 오가는 선박을 대상으로 해상 봉쇄에 나섰다.
전날 미군은 이란 항구로 향하던 유조선 'M/T 스트림'에 대해 지난 26일 해상 봉쇄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일에는 이란산 원유 약 20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 '티파니'를 인도·태평양 해역에서 차단했으며, 22일에도 '머제스틱X'를 인도양에서 나포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러한 조치에 대해 "공해상의 해적 행위이자 무장 강도"라고 비난했다. 해상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원유 수출 차질로 이란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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