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란, 2월 개전 이후 최소 21명 처형· 4000명 체포"

"심각한 분쟁에도 가혹하고 잔인한 방식으로 권리 박탈 계속"

지난 3월 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엔겔라브 광장에서 열린 이란 혁명수비대(IRGC) 지휘관 등의 장례식에서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초상화가 화면에 표시되고 있다. 2026.03.12.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이 2월 28일 미국과의 전쟁 발발 이후 최소 21명을 처형하고 400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OHCHR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이 지난 두 달 사이 반정부 시위 연계(9명), 반정부 단체 가입(10명), 간첩 행위(2명) 등의 혐의로 최소 21명을 처형했다고 발표했다.

OHCHR은 같은 기간 이란에서 국가 안보 관련 혐의로 4000명 넘게 구금된 것으로 추산했다.

OHCHR은 구금자 대다수가 고문, 자백 강요, 모의 처형 등을 포함한 '잔혹하고 비인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볼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분쟁 영향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이란 당국이 가혹하고 잔인한 방식으로 자국민 권리를 지속해서 박탈하고 있어 경악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당국에 사형 집행 전면 중단 및 유예, 적법한 절차를 갖춘 공정한 재판 보장, 자의적으로 구금된 자들의 즉각 석방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 공습 이후 역내 국가들에 보복 공습을 가하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간첩 활동이 의심되는 이들을 대거 잡아들였다.

이란 정부는 연초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확산했을 때도 시위대를 미국·이스라엘과 연계된 폭도, 테러범, 모하렙(신의 적)이라 부르며 무자비하게 진입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