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위반 공방…남부 레바논서 충돌 지속

공습에 14명 사망·대피 행렬…옐로라인 작전·선제타격 주장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레바논 남부 도시 나바티에의 모습. 2026.04.21.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최근 체결된 휴전 위반을 놓고 상호 비난을 주고받으며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의 위반 행위가 사실상 휴전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군이 친이란 무장세력을 상대로 “강력한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도 남부 레바논에서 추가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남부 공습으로 여성 2명과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4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습 경고 이후 주민들이 북쪽으로 대피하는 장면이 목격됐으며, 이스라엘군은 남부 전투 중 병사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충돌은 이달 초 체결된 10일간의 휴전이 연장된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을 3주 연장한다고 발표했지만, 현장에서는 교전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옐로 라인' 내부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 선은 국경선을 따라 폭 약 10㎞(6마일) 깊이로 띠 모양으로 설정된 레바논 영토를 구분하며,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는 이곳으로 돌아오지 말라는 경고가 내려진 상태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및 레바논과 합의된 틀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며 "공격 대응뿐 아니라 즉각적 위협과 잠재적 위협까지 선제적으로 제거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헤즈볼라도 즉각 반발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휴전 위반과 레바논 영토 점령, 주권 침해에 대해 대응할 것"이라며 공격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2500명 이상이 사망하고 77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 평화유지군은 지난달 레바논 남부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부상을 입은 뒤 지난주 사망한 인도네시아 평화유지군 병사를 추모하기 위해 베이루트에서 추모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유엔의 예비 조사 결과, 이스라엘 탱크의 포탄이 폭발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