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와 종전 회담 예정 없어…파키스탄 통해 입장 전달할 것"

이란 외무 파키스탄 방문 계기로 협상 가능성 주목…27일 재개설도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25일(현지시간) "이란과 미국 간의 회담은 계획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미국의 침략 전쟁을 종식하고 우리 지역의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진행 중인 파키스탄의 중재 및 주선 활동에 발맞추어 파키스탄 고위 관료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과 미국 간의 회담은 계획된 바 없다. 이란 측의 입장은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재개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번 주말 이란과의 종전 회담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로이터통신 전화 인터뷰에서 "그들이 제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아라그치 장관의 파키스탄 방문 소식을 보도하며 "이번 순방 계획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예상과 달리 미국 측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전에도 이란은 미국과의 실제 종전 회담을 앞두고 회담이 예정됐다는 미국 측의 발표를 여러 차례 부인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마지막까지 협상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카타르 알자지라방송은 "1차 종전 회담에서 이란 측이 거부했던 두 미국 특사가 도착한 것은 이제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전될 조짐을 보인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의 기자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특사들이 파키스탄 중재자들과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가진 후인 27일 아라그치 장관 사이의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