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방송 "외무장관, 미국과 만날 계획 없다"
이란 국영 IRIB 보도…미국 측 발표 부인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란 국영 방송이 24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 측과 대면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날 IRIB 방송은 아라그치 장관의 파키스탄 방문 소식을 보도하며 "이번 순방 계획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예상과 달리 미국 측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IRIB 방송은 "다만 이슬라마바드는 가교 구실을 맡으며 분쟁 종식을 위한 이란의 고려 사항들을 '전달'하게 된다"며 "지난주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의 테헤란 방문 당시 전달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IRIB 방송은 "이번 방문의 목적이 "지역 안정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의 외교 움직임'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파트너들과 양자 사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 정세 전개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오만 무스카트·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일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이 이슬라마바드에서 누구를 만날진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이 자리에서 미국과의 평화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번 주말 이란과의 종전 회담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전에도 이란은 미국과의 실제 종전 회담을 앞두고 회담이 예정됐다는 미국 측의 발표를 여러 차례 부인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협상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대외적으로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레빗 대변인의 발표 전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고위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의 봉쇄가 끝나기 전까지는 미국과의 회담에 응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지만, 막후에서는 회담 재개를 위해 파키스탄과 메시지를 교환하며 외교적 접촉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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