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우크라·이란 전쟁 모두 중재 의지

나토 수장과 회동…"러·우 협상 재개와 정상 회동 위해 노력 중"
"이란 전쟁이 유럽 약화시켜…평화 지향적 접근 필요"

22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앙카라 대통령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6.04.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 둘 다 중재할 의사를 내비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상을 재개하고 교전 당사국 정상들을 한자리에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우크라이나는 튀르키예에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주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평화적으로 종식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협상을 재개하고 정상급 회담을 시작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대서양 연안 국가들의 관계 유지가 필수불가결하다고 지적하며 유럽의 나토 동맹국들이 대서양 횡단 안보에 더 큰 책임을 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담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가졌다. 대통령실은 그가 미국과 이란 전쟁이 "유럽을 약화시키기 시작하고 있다"며 세계 강대국들이 "평화 지향적 접근"으로 개입하지 못할 경우 이 갈등으로 인한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별도의 성명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가 이란 문제에 대해 노력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종식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는 러시아, 인접국인 이란과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튀르키예는 전쟁 초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 협정 및 수감자 교환을 성사시켰고, 지난해 5~7월에는 이스탄불에서 3차례에 걸쳐 양국 간 고위급 대면 협상을 중재했다. 이란 전쟁 발발 후에는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참석한 포럼을 주최하기도 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