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이스라엘, 레바논 영토 야욕 포기해야"…협정중단 경고

레바논 총리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헤즈볼라 무장해제, 레바논인이 해야"
살람 총리 "긴급한 인도적 피해 해결 위해 6개월간 8700억 필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영토적 야욕을 포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AFP 통신과 신화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영토에서 철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재의 휴전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하면서 지역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정치적 합의를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정책이 변하지 않을 경우 유럽연합(EU)이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재고할 수 있다며, 'EU-이스라엘 협력 협정'을 중단하는 방안이 "정당한 문제제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헤즈볼라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정부의 권한을 행사하려는 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요구하는 헤즈볼라 무장해제에 대해선 "레바논인들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살람 총리는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와 포로 및 피난민의 귀환을 요구하는 레바논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이스라엘이 지난 2월 말 이란을 공습하며 전쟁이 시작되자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3월 2일 이란 지원에 나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소탕을 이유로 레바논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과 함께 레바논 남부에 진격해 점령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 16일 10일간 휴전에 합의했으나 이스라엘은 병력을 철수하지는 않고 있다.

레바논 당국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3월 이후 현재까지 2454명이 사망하고 7658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했다.

살람 총리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긴급한 인도적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6개월 간 5억 유로(약 8676억 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레바논 재건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