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상 망치질' 레바논 주둔 이스라엘군 병사, 30일 구금 징계

군당국 "당사자 및 촬영자 전투임무 제외…사건 묵인 6명도 별도 조치"

(더 선 유튜브 캡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스라엘군(IDF)이 21일(현지시간) 레바논에서 예수상을 망치로 부순 자국 군인과 해당 장면을 촬영한 군인에게 30일간의 군사 구금을 명령했다.

BBC에 따르면 IDF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건을 조사한 결과 "IDF의 명령과 가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2명의 군인을 조사 후 "전투 임무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건 현장에 있었으나 개입하거나 보고하지 않은 다른 6명의 군인에 대해선 별도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IDF는 레바논에서의 작전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와 "기타 테러 단체를 겨냥한 것"이며 "레바논의 민간인을 목표로 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레바논에서 자행되는 성폭력을 포함한 각종 가혹 행위에 자국 병사에 책임을 묻는 경우가 드물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앞서 온라인에선 레바논 남부의 기독교 마을 데블에서 한 이스라엘군 병사가 십자가에서 떨어진 예수상의 머리를 슬레지해머로 내리치는 사진이 확산됐다.

레바논은 중동에서 기독교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 또한 동방 정교회의 한 일파인 마론파 신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과 전 세계 신도들에게 상처를 줬다"며 유감을 표했다.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열흘 휴전'이 17일 0시 발효됐다. 다만 수천 명의 이스라엘 군인은 이스라엘과 접한 레바논 남부의 넓은 지역을 여전히 점령하고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