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EU·세계은행 "가자 재건에 10년간 105조…전례없는 재앙"

공동 보고서 발표…"2년 넘는 전쟁으로 발전수준 77년 후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이 설치한 '옐로 라인' 근처의 무너진 건물들 2026.1.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황폐화된 가자지구를 재건하는 데 향후 10년 간 약 714억 달러(약 105조 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유엔과 유럽연합(EU), 세계은행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신속 피해 및 필요 평가'(RDNA) 보고서에서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2년 넘게 이어진 전쟁이 전례 없는 인명 손실과 재앙적인 인도주의 위기를 초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첫 8개월 동안 해결해야 할 긴급 복구 수요는 약 108억 달러로 추산되며, 필수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단기 복구 수요도 155억 달러로 평가됐다. 또한 3~5년간 중장기 복구 및 재건 수요에는 451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재건이 가장 시급한 분야는 주택 부문(162억 달러)이며 농업 및 식량 시스템(105억 달러), 보건 부문(100억 달러), 상업 및 산업 부문(90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으로 인해 가자지구에선 37만 1888채의 주택이 파괴되거나 손상되고, 병원의 50% 이상이 기능을 상실하고 거의 모든 학교가 파괴되거나 피해를 입는 등 352억 달러의 물리적 피해를 입었으며 227억 달러의 경제·사회적 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전쟁이 생활 여건, 생계 및 소득, 식량 안보, 성평등, 사회적 포용 등 가자지구 전반에 재앙적인 영향이 미치면서 인간 발전 수준이 77년 후퇴했다.

이에 보고서는 "수요가 엄청난 만큼 재건 노력은 인도주의 지원과 병행되어야 한다"며 "긴급 구호에서 대규모 재건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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