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휴전 중에도 위협 시 전면 대응"…레바논 긴장 지속

국방장관 "지상·공중서 전력 사용"…접경 지역 철거 작전도 확대

2019년 10월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소재 총리실에 열린 회의 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당시 외무장관)의 귀엣말을 듣고 있다. 2019.10.27.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스라엘이 레바논과의 휴전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자국 군이 위협을 받을 경우 "전면적인 군사력 사용"에 나서겠다고 밝혀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 행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이스라엘군(IDF)에 지상과 공중에서 '전력을 다해 대응하라'고 지시했다"며 "휴전 기간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레바논에서 우리 병력에 대한 어떤 위협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별도로 발표한 성명에서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전방 방어선을 넘어 병력에 접근한 무장 인원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군은 해당 인물이 "즉각적인 위협"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군은 부비트랩(폭발물 설치) 가능성이 있는 건물이나 도로를 철거하고, 국경 인접 마을에서 헤즈볼라 거점으로 활용된 주택도 제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병사가 폭발물이 설치된 건물에 진입했다가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는 양측이 10일간 휴전에 합의한 이후 발생한 첫 사망 사례 중 하나다.

이스라엘은 남부 레바논에 완충지대를 구축하기 위해 접경 지역 건물 철거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실제로 전날 레바논 남부 빈트즈바일 지역에서는 이스라엘군이 건물 철거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츠 장관은 "레바논 작전의 궁극적인 목표는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와 북부 지역 위협 제거"라며 "레바논 정부가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군사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바논은 지난 3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공격을 감행하면서 분쟁에 본격적으로 휘말렸고, 이후 이스라엘은 공습과 지상군 투입으로 대응하며 충돌이 격화됐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