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와 2차 협상 개시 동의 안해…과도한 요구 자제해야"
이란 半관영 매체 "파키스탄 통해 美 당국자들 전달"
이란 외무차관 "기본 전제 합의 전까진 일정 못 잡아"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중재국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종전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란은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선을 긋고 나섰다.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통신은 "이란은 미국과 2차 종전 협상을 개시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해상 봉쇄 선언, 최근 교환된 메시지에서도 계속되는 미국 측의 협상에서의 과도한 요구 때문"이라고 18일 보도했다.
이어 "협상에서 미국 측이 과도한 요구를 자제하는 것이 협상 지속을 위한 핵심 조건이라는 점, 소모적이고 무익한 협상으로 시간을 낭비할 생각이 없다는 점 등을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측 당국자들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AFP에 따르면,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차관 역시 미국과의 2차 협상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티브자데 차관은 이날 튀르키예 남부 안탈리아에서 열린 '안탈리아 외교 포럼' 행사장 밖에서 기자들에게 "프레임워크에 합의하기 전까지는 일정을 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우리는 양측 간 이해의 틀을 확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또 다른 긴장 고조의 빌미가 될 수 있는, 실패가 예정된 어떠한 협상이나 회담에도 임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 언론에서는 미국과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오는 20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종전 협상이 열릴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보도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악시오스(Axio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후속 협상이 주말 내 열릴 가능성이 크며, 1~2일 내 최종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오는 22일까지 이란과 종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휴전을 종료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휴전을) 연장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란에 대한) 봉쇄는 유지될 것"이라며 "봉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불행히도 우리는 다시 폭탄을 투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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