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 최고지도자 "적들에게 새로운 패배의 쓴맛 안길 준비 돼"

군의 날 맞아 축사 발표…사망한 지도부 '순교자' 지칭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2016년 3월 2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할 당시의 모습이다.(제3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18일(현지시간) "이란군의 드론은 번개처럼 미국과 시온주의 범죄자(이스라엘)들을 강타하고, 용감한 해군은 적들에게 새로운 패배의 쓴맛을 안겨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날 모즈타바는 군의 날을 맞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발표한 축사에서 "이슬람의 군대는 이제 과거의 두 차례 강요된 전쟁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속한 이 땅과 바다와 국기를 용감하게 수호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 차례의 강요된 전쟁이란 1980년부터 1988년까지 치러진 이란-이라크 전쟁, 지난해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을 각각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날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생일이기도 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는 혁명 초기 10년부터 불길한 군 해체 기도에 맞서 군을 수호하고, 이후 여러 방면에서 군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인 인물"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뒤 숨진 세예드 압둘라힘 무사비 참모총장,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 등을 '순교자'로 지칭하며 "그들의 계획과 행동, 그리고 고결하고 순수한 정신은 군 전체 구성원들에게 교훈이자 영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는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뒤인 지난달 8일 새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물론 육성 연설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