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8척 선단 호르무즈 통과…라라크섬 남쪽 이란 영해"

지난 12일(현지시간) 오만의 무산담주 해안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모습. 2026.04.18. ⓒ 로이터=뉴스1
지난 12일(현지시간) 오만의 무산담주 해안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모습. 2026.04.1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18일(현지시간) 유조선 8척으로 구성된 선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마린트래픽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선단은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1척과 석유제품·화학물질 운반선 여러 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으로 구성됐다.

선단은 라라크섬 남쪽 이란 영해를 통과하고 있었으며, 걸프만에서 추가로 유조선들이 뒤따르는 모습도 포착됐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상황은 여전히 혼란스러워, 해운사들은 해협 통과에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날 오후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했다가 회항하는 선박들도 다수 관측된다.

지난 13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이란 선박을 봉쇄 중인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날 X(구 트위터)에 "봉쇄 개시 이후 21척의 선박이 미군의 회항 지시에 따라 이란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란 군부는 미국의 봉쇄를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통제하겠다고 공지한 상태다.

전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X에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과 연계해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라그치 장관의 발표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미군은 이란과 합의하기 전까지는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은 계속 통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X에 "봉쇄가 계속되는 한 호르무즈 해협 개방 상태는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은 '지정된 항로'에 따라, '이란의 허가'를 받아 이루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란 군부는 이날 "미국은 거듭 약속을 위반하며 이른바 '봉쇄'를 명목으로 해적 행위와 약탈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통제는 이전 상태로 복귀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제 이란군의 엄격한 관리·통제하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