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대통령, 美국무장관과 통화…"네타냐후와는 안 해"(종합)
로이터 "대사관 통해 입장 전달…가까운 시일 내엔 없을 것"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했다고 레바논 대통령실이 밝혔다.
그러나 레바논 대통령실은 미국 측이 예고했던 아운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통화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대통령실은 이날 아운 대통령이 루비오 장관과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공격과 관련, "휴전 성사를 위해 미국 측이 기울여온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함께 이란을 침공해 전쟁을 벌여온 이스라엘은 이달 7일 미국·이란의 '2주 휴전' 합의 발표 이후에도 레바논 남부를 거점으로 하는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작전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과 미·이란 휴전을 중재한 파키스탄 측은 '휴전 합의 위반'이라며 그 중단을 요구해 온 상황. 미국 또한 이달 14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주미대사 간 회동을 주선하는 등 관련 해법 모색에 간접적으로나마 관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오후 늦게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와 아운 대통령 간 대화를 예고해 관심을 모았던 상황.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 또한 이날 중 네타냐후 총리와 아운 대통령 간 통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레바논 측은 이날 아운 대통령과 루비오 장관 간 통화에 앞서 주미대사관을 통해 "아운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는 통화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미 정부에 전달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복수의 레바논 당국자들 또한 "아운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에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운 대통령은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레바논이 이스라엘에 요구하는 휴전이 양국 간 직접 협상의 자연스러운 출발점"이라며 이스라엘과의 휴전이 양국 간 직접 대화의 필수조건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와 카스미예 지역을 공격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1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격으로 레바논 남부와 내륙을 잇는 '마지막' 다리도 파괴됐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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