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실세' 육군총장, 이란 의회의장 만나 美와 협상 재개 촉구

2차 협상 앞두고 이견 조율 시도한 듯…"핵문제 해법은 아직"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오른쪽)이 15일(현지시간) 테헤란 공항에서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을 맞이하고 있다. 202556.04.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원수)을 접견했다고 16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실세'로 꼽히는 무니르 총장은 전날 미국·이란 간 종전을 위한 평화 협상 재개를 촉구하기 위해 전날 중재단과 함께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했다.

이란 국영 TV는 무니르 총장이 "어제(15일) 우리나라를 방문해 오늘(16일) 오전 갈리바프 의장과 회담했다"고 전했다.

무니르 총장은 전날 테헤란 도착한 뒤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만났다.

갈리바프 의장과 아라그치 장관 모두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의 협상에 직접 참여했던 인물들이다.

미·이란 간 중재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무니르 총장은 이번 이란 방문에서 미국과의 2차 협상을 앞두고 막판 이견 조율을 시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이란 간 2차 협상은 이르면 이번 주말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개최 장소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가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란 고위 당국자는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의 테헤란 방문은 일부 분야에서 이견을 좁히는 데 효과적이었다"며 "휴전 연장과 2차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핵 분야에선 근본적인 이견이 남아 있다"며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와 핵 제재 기간이 아직 해결책을 찾지 못한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미국은 앞선 협상에서 이란 핵 활동의 20년간 중단, 이란은 3~5년 중단을 각각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이란 양국은 이란 내 농축 핵물질의 국외 반출과 대이란 제재 해제 여부에 관해서도 아직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