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이스라엘 공습으로 남부 지역 '마지막' 교량 끊겨"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측 레바논 접경지에서 바라본 남부 레바논 상공에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4.16. ⓒ 로이터=뉴스1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측 레바논 접경지에서 바라본 남부 레바논 상공에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4.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스라엘군이 16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의 핵심 교량을 공습해 완전히 파괴했다고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이 보도했다.

NNA는 이날 이스라엘 전투기가 티레와 시돈 지역을 잇는 마지막 교량인 카스미에 다리에 2차례 연속 공습을 가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레바논의 고위 안보 당국자 또한 이날 로이터통신을 통해 "이번 공습이 레바논 남부를 나머지 지역과 연결하는 마지막 교량을 끊어놨다"며 "다리가 산산조각 나 복구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 보도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조만간 통화할 예정이란 소식이 전해진 뒤 나온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늦은 밤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 숨 돌릴 여유(breathing room)를 마련하려고 한다"며 "두 나라 지도자가 대화를 나눈 지 약 34년이 됐다. 내일(16일) 이뤄질 것이다. 멋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레바논 정부 관계자는 이스라엘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이스라엘 안보 내각 위원인 길라 감리엘은 이날 이스라엘군 라디오에 출연, 네타냐후 총리와 아운 대통령이 통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한 지난 7일 이후에도 레바논 남부에 거점을 두고 있는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격을 지속해 왔다.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은 이르면 이번 주말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미·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에서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단 게 외신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