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레바논 정상회담"…레바논측 "접촉계획 없다"

트럼프 "16일 34년만의 대화" SNS 예고에 레바논 소식통 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4.1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상 간 접촉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레바논 측이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미국 측이 이스라엘·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력충돌을 이란과의 전쟁 상황과 분리해 대응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성급하게 관련 대화를 예고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 숨 돌릴 여유(breathing room)를 마련하려 하고 있다"며 "두 나라 지도자가 대화를 나눈 지 약 34년이 됐다. 내일(16일) 이뤄질 것이다. 멋지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그러나 레바논 정부 소식통은 "이스라엘 측과의 접촉 계획을 알지 못한다"며 "공식 채널을 통해 어떤 통보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알자지라 방송도 레바논 정부 소식통을 인용, 레바논과 이스라엘 정상 간 전화통화나 양국 대사 간 2차 회동 가능성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숨 돌릴 여유"를 언급한 데 대해 "휴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매우 논쟁적인 발언"이라고 평가하며 "일련의 움직임은 레바논에 대한 헤즈볼라와 이란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