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마스, 카이로서 휴전 후 첫 직접 협상…논의는 교착 상태"
하마스는 무장해제 요구 거부…"이스라엘 1단계 약속 이행 먼저"
"美 대표단, 제안 수용 거부하면 휴전 깨질 수 있다고 경고"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교착 상태에 있는 가자지구 휴전 합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휴전 이후 첫 직접 회담을 가졌다고 15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하마스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전날 아리예 라이트스톤 평화위원회 선임 고문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카이로에서 하마스 측의 수석 협상가 칼릴 알하이야를 만났다. 그는 평화위원회의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가자지구 고위 대표와 동행했다.
이 자리에서 알하이야는 휴전 2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이스라엘이 공습 중단과 인도적 지원 확대 등 휴전 1단계 약속을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며 라이트스톤을 압박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라이트스톤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휴전 1단계 요구 사항을 완전히 이행하겠다는 이스라엘 측 약속을 얻은 지 며칠 뒤 이뤄졌다.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무장해제를 약속한다면 1단계 요구 사항을 이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미국 제안이 이스라엘 편향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하마스 고위 소식통은 미국 제안이 "다른 1단계 요구 사항들은 연기되거나 소외된 채, 전체 과정을 무장해제라는 단일 조항으로 축소하는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안보가 최우선인 반면, 팔레스타인의 인도적·정치적·행정적 권리는 뒤로 밀려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소식통은 "믈라데노프가 이 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전쟁 재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암시적인 위협을 전달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미국,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 하에 3단계의 휴전안에 합의했다.
휴전안 1단계는 전투 중단과 함께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이스라엘 인질 석방, 이스라엘군의 부분 철수, 2단계는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와 하마스의 무장해제, 3단계는 전후 복구 작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월 하마스에 납치된 마지막 이스라엘 인질의 유해가 송환되며 휴전안 2단계가 개시됐지만, 2단계 휴전 조건인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두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입장차가 불거지며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요구하고 있으나,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1단계 휴전 조건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무장해제에 앞서 이스라엘이 휴전 조건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휴전이 발효된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765명이 숨졌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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