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학교서 14세 소년 총기난사…학생·교사 9명 사망
전직 경찰관 아버지 소유 총기로 교실 2곳에 총격…가해자도 숨져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의 한 중학교에서 14세 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9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로이터·AFP통신,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주 한 중학교에서 8학년 학생이 교실 두 곳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했다.
인근 건물 주민이 촬영한 영상에는 학생들이 총격을 피해 학교 1층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모습과 다른 학생들 수십명이 도망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무스타파 치프치 튀르키예 내무부 장관은 총격으로 학생 8명, 교사 1명이 목숨을 잃고 1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6명은 중환자실에 있고 그중 3명은 위독한 상태다.
치프치 장관은 "이번 사건은 한 학생에 의해 저질러진 개인적인 돌발 행동이며 테러 사건은 아니다"라며 "샨리우르파에 이어 오늘 카흐라만마라슈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극심한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뮈케렘 운뤼에르 카흐라만마라슈 주지사에 따르면 가해자는 전직 경찰관의 아들이며, 사건 당시 총기 5정과 탄창 7개로 무장하고 있었다.
운뤼에르 주지사는 기자들에게 "한 학생이 아버지의 것으로 추정되는 총기들을 배낭에 넣고 학교에 왔다. 교실 두 곳에 들어가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다"고 전했다.
이어 운뤼에르 주지사는 총격범의 상태를 묻는 질문에 "그 역시 사망했다. 자신에게 총을 쐈다. 자살 의도였는지 혼란 중에 벌어진 일인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며 사법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치프치 장관은 카흐라만마라슈주에 이틀간 휴교령을 선포했다. 아나돌루 통신은 경찰이 총격범의 아버지를 구금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는 엄격하게 총기를 규제하며, 면허를 보유한 21세 이상의 개인만이 무기를 소지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보안 요원이 총기 휴대·소유를 허용받고 있다.
앞서 튀르키예에서는 전날 동남부 샨리우르파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과거 학교를 다닌 학생이 산탄총을 난사해 학생 10명 등 16명을 다치게 했다. 총격범은 경찰과 대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튀르키예 교원노조는 이날 수도 앙카라의 교육부 청사 앞에 모여 '우리의 학교를 폭력에 내주지 않겠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학교 총격 사건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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