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서 이번주 유조선 최소 9척 통과…전쟁 前 대비 90% 급감
VLCC 등 일부 운항 재개에도 공급망 여전히 '병목'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동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번 주 들어 최소 9척의 유조선이 통과했다고 CNBC방송이 선박 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놓고 대치하는 가운데 제한적인 수준에서 운항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도 일부 운항에 나섰다. RHN이라는 이름의 VLCC는 이날 오만만에서 해협으로 진입했으며, 또 다른 VLCC 알리시아(Alicia)는 전날 페르시아만으로 이동했다. VLCC는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을 수 있는 대형 유조선이다.
다만 전체 물동량은 여전히 급감한 상태다. 14일 기준 유조선 통항량은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7일과 비교해 약 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의 공격 위협과 해상 기뢰 가능성 등이 선박 운항을 크게 위축시킨 것이다.
지난 7일 미·이란 간 일시 휴전 합의 이후에도 해협 통항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군사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한 해협 통항 정상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대치 중이다. 미국 해군은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대상으로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란 역시 해당 해역에 대한 통제권을 주장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주요 산유국과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해상 통로로, 전쟁 이전에는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했다. 이번 분쟁으로 유조선 통항이 급감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는 사상 최대 수준의 공급 충격이 발생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 정상화가 에너지 공급과 가격, 글로벌 경제 부담을 완화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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