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평화 중재 지원"…이란 대통령 "인도적 지원 감사'(종합)
페제시키안 "원칙적 입장 감사"…푸틴 "정치·외교적 해결 모색"
- 김지완 기자,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장용석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중동 분쟁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중재 의사를 밝혔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양국 정상이 최근 중동 정세의 전개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페제스키안 대통령이 상황의 긴장 완화를 위해 특히 국제 무대에서 보여준 "러시아의 원칙적인 입장"에 감사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란 국민을 위해 러시아 측이 제공한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도 감사를 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협성을 평가하고,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교회 신자들에게 부활절 축하 인사를 건넸다.
양측은 러시아와 이란 간의 우호적 이웃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상호 의지를 재확인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분쟁의 정치·외교적 해결을 계속 모색할 준비가 돼 있고, 중동의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중재 노력도 도울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측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 중심의 평화 프로세스가 한계에 부딪혔음을 부각해, 중동 내 러시아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미국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번 미·이란 협상 결렬의 핵심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와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 여부 등 크게 2가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종전 합의 조건으로 요구한 것은 동결된 이란 자산 해제, 이스라엘의 레바논 헤즈볼라 공격 중단,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문제 해결이다.
미국 측 협상 대표였던 JD 밴스 부통령은 협상 결렬 뒤 "최종적이고 최선의 제안을 했다"며 이란 측의 수용 여부를 지켜보겠단 입장을 전했다. 반면 이란 측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자국 대표단이 "건설적 제안을 내놨지만 미국 측이 이번 협상에서 신뢰를 얻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미국과 이란의 즉각적인 교전 재개까진 이르지 않았으나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중동 정세 불안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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