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이란 대통령과 통화…"중동 평화 중재, 우리가 돕겠다"
이슬라마바드 협상 결렬 뒤 대화…"정치·외교적 해결 모색"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중동 분쟁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중재 의사를 밝혔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통화는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한 고위급 종전 협상이 결렬된 직후 이뤄졌다.
크렘린궁은 통화 뒤 배포한 자료에서 "푸틴 대통령은 분쟁의 정치·외교적 해결을 계속 모색할 준비가 돼 있고, 중동의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중재 노력도 도울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측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 중심의 평화 프로세스가 한계에 부딪혔음을 부각해, 중동 내 러시아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미국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번 미·이란 협상 결렬의 핵심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와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 여부 등 크게 2가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 협상 대표였던 JD 밴스 부통령은 협상 결렬 뒤 "최종적이고 최선의 제안을 했다"며 이란 측의 수용 여부를 지켜보겠단 입장을 전했다. 반면 이란 측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자국 대표단이 "건설적 제안을 내놨지만 미국 측이 이번 협상에서 신뢰를 얻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AFP는 미국과 이란의 즉각적인 교전 재개까진 이르지 않았으나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중동 정세 불안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핵개발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 2월 28일 이란 공격을 시작하자 이란 측도 그 보복에 나서 중동 전체가 분쟁에 휘말리고 세계 경제도 큰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특히 이란은 전쟁 수행과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며 세계 유가를 급등시키고 미국 내 유가 상승까지 부추겨 트럼프 행정부를 정치적으로 압박해 왔다.
이란이 종전 합의 조건으로 요구한 것은 동결된 이란 자산 해제, 이스라엘의 레바논 헤즈볼라 공격 중단,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문제 해결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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