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선적 아닌 유조선, 휴전 후 첫 호르무즈 통과"(상보)

AFP 보도…마린트래픽 데이터로 가봉 선적 유조선 항행 확인

3D 프린팅된 석유통과 이란 지도. 2026.3.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틀째인 9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이란 국적이 아닌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이 확인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선박 추적 서비스 마린트래픽 데이터에 가봉 선적 유조선 'MSG' 호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선박은 약 7000톤의 아랍에미리트(UAE)산 연료유를 실은 채 인도 구자라트주의 에이지스 피파바브 항으로 향하고 있다.

이는 지난 8일(이란 기준) 2주간의 휴전이 발효된 이후 비(非)이란 국적 선박으로서는 첫 호르무즈 해협 통과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를 해협의 정상화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선박 데이터 분석업체 케플러(Kpler)에 따르면 휴전 발효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선적 유조선 2척과 벌크선 6척에 불과하다.

분쟁 이전 해협을 통해 하루 평균 2100만 배럴의 원유가 오가던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봉쇄가 풀리지 않은 상태나 마찬가지다.

또 MSG 호가 선적을 두고 있는 가봉은 최근 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회피하려는 '그림자 선단'이 대거 몰려가면서 악명 높은 '편의치적국'으로 떠오른 상태다.

현재 시장은 이번 MSG 호의 통과가 향후 국제 선박들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는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일회성 사례에 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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