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돌연 "레바논과 평화협상" 발표…헤즈볼라 무장해제 조건
'휴전 예외'라며 레바논 맹폭하더니…미-이란 회담 앞두고 입장 선회
이란 대통령 "레바논 공격은 휴전 위반" 강력 반발…파키스탄 중재 회담 '살얼음판'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시간) 레바논과 평화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레바논과 직접 평화 협상을 시작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번 제안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직후에 나와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된다.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이뤄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전날 레바논에서는 25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파키스탄이 중재한 미국과 이란의 휴전 범위에 레바논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현재 미국과 이란의 휴전은 레바논 문제로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레바논 상황을 "별개의 작은 충돌"로 규정했지만 이란과 중재국 파키스탄은 휴전 범위에 레바논이 명백히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휴전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전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에서 200명 이상이 사망한 사건을 가리켜 "기만과 합의 불이행"을 의미한다며 협상을 "무의미하게 만든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일촉즉발의 긴장 속에서 미국과 이란은 오는 11일 첫 대면 협상을 앞두고 있다.
양국 대표단은 이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나 2주간의 휴전 조건을 구체화하고 항구적인 평화 정착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회담장 주변의 접근을 통제하는 등 삼엄한 경비 태세에 돌입했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 협상단은 JD 밴스 부통령이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측 대표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또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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