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하메네이 '순교' 40일 추모식…장례 아직도 못 치러
이란 매체들 "전국서 수백 명 거리 나와 추모"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9일(현지시간) 이란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사망 40일을 기리는 추모식이 열렸다. 하메네이는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첫날 폭사했다.
프레스TV·타스님통신 등 이란 매체들은 이날 수도 테헤란을 포함한 전국 수백개 도시와 지역에서 수백만 명이 거리에 나와 하메네이 '순교' 40일을 추모했다고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하메네이의 사진을 들고 애도하거나 하메네이의 차남이자 새로운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구호를 외쳤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대 이란 '장대한 분노' 작전 첫날 하메네이의 테헤란 집무실을 공습해 그를 제거했다.
하메네이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 창건자인 호메이니의 뒤를 이어 1989년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뒤 사망 전까지 37년간 이란을 철권 통치했다.
이란은 당초 지난달 4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테헤란에서 국장으로 하메네이의 장례를 치르기로 했지만 돌연 연기했다. 새 장례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모즈타바는 같은 달 8일 새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지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물론 육성 연설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모즈타바가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심하게 다쳤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란은 부상설을 재차 일축했다.
영국 더 타임스는 모즈타바가 이란의 종교 성지 쿰에서 의식 불명의 위중한 상태로 치료받고 있으며, 하메네이의 장례 준비 역시 쿰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은 7일 2주간의 휴전을 합의하고 종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 주변에 병력을 유지하면서 협상이 난항에 빠지면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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