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불 이스라엘 대사 "레바논 공습, 무장해제 거부한 헤즈볼라 친 것"

"휴전도 이란만 해당…국제사회, 우리 비난 습관 버려야"

프랑스 주재 이스라엘 대사 조슈아 자르카. 2025.10.05.<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프랑스 주재 이스라엘 대사가 헤즈볼라가 무장해제를 하지 않고 먼저 전쟁을 시작해 레바논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바논은 휴전 대상에서 제외되며 이란만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9일(현지시간) 조슈아 자르카 대사는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 채널인 프랑스앵포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중동 휴전을 위협하고 있지 않다. 우리는 헤즈볼라를 완전히 무장 해제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르카 대사는 “이번 전쟁은 우리가 원한 것이 아니라 헤즈볼라가 시작한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폈다. 그는 “헤즈볼라가 무장 해제되지 않은 채 공격을 감행했기 때문에, 평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헤즈볼라를 완전히 무장 해제해야 한다”며 “레바논과는 본질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헤즈볼라가 이 나라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8일 베이루트 등 레바논 전역을 동시 폭격해 10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이번 공격은 휴전과 지역 평화 노력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자르카 대사는 “폭격은 민간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헤즈볼라의 고위 인사, 병력, 시설을 목표로 했다”며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을 수는 있지만 모든 공격은 헤즈볼라와 관련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휴전은 이란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레바논은 포함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란이 휴전 직후 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레바논도 휴전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힌 이란 측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자르카 대사는 레바논 정부가 내전을 우려해 헤즈볼라 무장 해제에 나서지 않은 점을 강하게 비판하며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습관을 버리고, 레바논 정부에 헤즈볼라를 해체하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