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최측근 제거…무기 운반로 등 타격"

"나임 카셈 개인비서 사살"

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레바논 베이루트 일대. 2026.04.08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레바논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 수장의 최측근을 제거하고 이들의 무기 운반로 등 주요 거점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나임 카셈 헤즈볼라 사무총장의 개인비서 알리 유수프 하르시를 제거했다"며 "하르시는 카셈의 최측근이자 개인 고문으로, 카셈 사무실 관리와 보안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하르시는 카셈 사무총장의 조카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또 "헤즈볼라가 리타니 강 남쪽으로 무기를 운반하는 데 사용하던 주요 통로 2곳과 레바논 남부의 무기 저장소, 발사대, 지휘센터 등 약 10곳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8일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 직후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내 목표물 100여 개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헤즈볼라는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자 3월 초 참전을 선언하고 이스라엘과 공습을 주고받아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레바논 공격을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규탄하며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헤즈볼라는 로켓 발사로 즉각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

레바논 총리실은 "이스라엘이 수백 명의 무고하고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9일을 국가적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이란 전쟁 개전 이후 레바논에서만 1700명 이상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