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시리아 방문…중동 전쟁 속 '군사·안보 협력' 강화

아사드 정권 축출 후 첫 방문…튀르키예 외무장관 포함 3자 회담도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5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중동 순방에 나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시리아와의 안보·방위, 에너지, 인프라, 식량안보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방문, 아메드 알샤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안보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양국 사회에 더 많은 안보와 발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알샤라 대통령과의 회담,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이 참여한 3자 협의에서 안보·방위 문제와 이란 관련 역내 정세, 에너지·인프라 협력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중동 순방에서 지난 4년간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축적한 드론·미사일 방어 경험을 외교 자산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지역의 안보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자국의 군사 경험을 지역 간 협력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알샤라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자국이 주요 곡물 생산국임을 강조하며 중동 지역 식량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이번 중동 방문을 "이정표"로 평가하며 시리아·튀르키예 측과의 회담에서 안보 문제와 해상무역 등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상의 시리아 방문은 2024년 12월 아사드 정권 축출로 작년 9월 양국이 외교관계가 복원된 이후 처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이번 중동 방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와는 장기 군사협력 협정을 체결했고 아랍에미리트(UAE)와도 유사한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튀르키예에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새로운 안보협력 조치와 가스 인프라, 가스전 개발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