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통에 시위대 등 반체제 세력 처형…내부 결속 다지기?
1월 반정부 시위대·반체제 단체 구성원 등 잇따라 처형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란이 자국의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사형을 연이어 집행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사법부 산하 웹사이트인 '미잔 온라인'은 5일(현지시간) 지난 1월 반정부 시위에 연루된 모하마드-아민 비글라리와 샤힌 바헤드파라스가 "사건 재심사를 거쳐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확정된 후 교수형에 처해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 경제난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시작된 이란 시위는 점차 이란 정권 타도를 외치는 시위로 변해 갔으며, 1월 8~9일 정점을 찍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위대에 대한 유혈진압을 이유로 이란에 군사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위협했으나, 이란이 처형을 중단했다며 위협을 멈추고 한발 물러섰다.
이란 당국은 보안군과 일반 시민을 포함해 3000명 이상이 이번 소요 사태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인권단체인 HRANA는 사망자가 7000명 이상이며 이들 중 대부분은 시위대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란은 4일에도 알바니아에 본부를 둔 반체제 세력인 '이란 인민 무자헤딘기구'(MEK) 구성원 2명을 처형했다. 이보다 며칠 전에도 MEK 구성원 4명이 처형됐다.
MEK는 이란 정권을 대상으로 폭탄 테러와 암살 등 무장 투쟁을 벌여 왔으며, 이란 정권은 이 단체를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2일에는 시위 기간 이스라엘과 미국을 대신해 활동한 혐의로 한 남성을 처형했다. 이란은 지난달에도 유사한 혐의로 3명을 처형한 바 있다.
이란이 전쟁 중 처형을 강행한 것은 전쟁 속에서 내부 결집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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