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이어 홍해 봉쇄 시사…대미 압박 수위 높여
이란 국회의장,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가능성 언급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 정권의 주요 인사가 중동의 주요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의 길목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추가 봉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전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밀·쌀·비료 수송량 중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물량은 얼마인가"라며 "이 해협을 통한 수송량이 가장 많은 국가와 기업은 어딘가"라고 밝혔다.
프레스TV·타스님통신 등 이란 매체들은 갈리바프 의장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로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적인 압박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갈리바프는 이란 정권의 대표적인 강경파 인사이자 미국과의 협상 창구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각각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 12%를 차지하는 요충지다. 이란은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뒤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운행을 통제해 왔다.
여기에 예멘 내 친이란 무장 세력인 후티 반군이 지난달 28일 참전을 선언하면서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봉쇄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전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급등을 초래한 덕분에 이란 침략을 주도하거나 지원하는 세력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z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