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선으로 하락…트럼프 "2~3주 내 전쟁 종료"(종합)
호르무즈 봉쇄 지속에도 '철수 기대' 반영
"전쟁 끝나도 이전 수준 복귀는 어려워"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철수 발언에 하락하며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서 미군이 “2~3주 내 철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전쟁 조기 종료 기대가 반영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전장 대비 1.24%(1.26달러) 하락한 배럴당 100.12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6월물도 2.82%(2.93달러) 떨어져 101.04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우리가 계속할 이유가 없다"며 "매우 곧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별도의 협상 없이도 전쟁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하며 사실상 '승리 선언'에 가까운 메시지를 내놨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 관련 추가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공급 리스크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되며,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영향을 받았다. 전쟁이 시작된 2월 28일 이후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유가가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 애널리스트 앤디 리포는 CNBC방송에 "전쟁이 내일 끝나더라도 유가는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한 공급 불안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전쟁 완화 기대와 달리 군사적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테슬라 등 미국 기업을 공격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란 드론이 쿠웨이트 국제공항의 연료 저장시설을 타격해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 메시지 교환은 있었지만 “협상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 특사와 직접 연락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공식 협상은 진행 중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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