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인간방패까지"…탄약상자로 관 만들었다는 이란의 결기
어린이 포함된 훈련영상 확산…혁명수비대, '12세' 아동까지 모집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의 하르그섬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란이 여성과 어린이까지 군사 훈련에 투입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이란 국영 매체들은 이란 남부 하르그섬에서 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군사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레딧 등 해외 소셜미디어에서 "하르그섬에서 미국인들을 환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제목으로 공유됐다.
영상에서는 총을 든 병력 수백명이 연병장에 오와 열을 맞춰 집결한 모습이 담겼다. 검은 복장을 한 여군과 함께 일부는 어린아이들을 데려온 상태였다.
이어 '결사항전'을 의미하는 녹색 머리띠를 착용한 군인이 등장하고, 병사들이 "수년간,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며 "와라. 탄약상자로 관을 만들어뒀다. 땅에 묻어버리겠다"고 경고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하르그섬 등 페르시아만 해안에서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자, 미군을 "불태워 버리겠다"며 강경 메시지를 내고 있다.
또한 이란은 지난달 말부터 '잔파다'(Janfada, 신체 희생)라는 명칭의 자원병 모집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란 당국은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시민들에게 단체 메시지를 발송하며 대대적인 홍보를 전개하고 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캠페인 시작 사흘 만에 잔파다에 등록한 시민이 500만 명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지상군 투입에 대비해 결집을 촉구하겠다는 취지로 읽히지만, 이란이 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12세 이상 아동의 군사지원 활동 참가를 허용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영국에 본사를 둔 반정부 성향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IRGC는 "지원자들의 연령대가 낮아졌고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순찰, 검문소 운영, 물류 지원 등 전쟁 지원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최소 연령을 12세로 하향 조정했다고 이란 국영 매체에서 밝혔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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