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이란에 사우디 美기지 공격 직전 위성정보 제공"
美프린스술탄 기지, 이란 공습에 심각한 피해…젤렌스키 "공습 전 3차례 위성사진 촬영"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7일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군 기지를 공습하기 전 러시아의 정보를 제공받았다고 2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에서 진행한 미국 NBC 인터뷰에서 러시아 인공위성이 공습 전이었던 지난 20일, 23일, 2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 술탄 공군 기지를 촬영했다는 내용이 담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의 보고를 공유했다.
프린스 술탄 기지는 지난 27일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미군 10여명이 다치고 미군 공중급유기 여러 대가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또 주기 중이던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가 사상 처음으로 파손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감시 패턴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경험을 토대로, 첫 번째 촬영은 공격 준비, 두 번째는 시뮬레이션(모의실험), 세 번째는 1~2일 내 공격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그들이 정보를 공유한다고 믿는 것이 아니라, 공유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러시아가 이란을 돕고 있다는 점을 "100%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對)이란 군사 작전을 시작한 뒤 이란과 정보 공유 및 군사 협력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가 위성 사진과 드론 기술을 제공해 이란의 미군 타격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동에서의 장기전을 바라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이 전쟁을 통해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며, 유가 상승과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일부 미국의 제재 일시 해제가 크렘린궁의 수익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관련해 미국 본토에서 3자 협상을 개최할 것을 미국 측이 제안했으나 러시아 측이 이를 거부했다며 새로운 중동 갈등이 외교적 노력을 더욱 둔화시켰다고 말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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