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예산안 극적 통과…네타냐후, 연정붕괴·조기총선 모면
부처별 3% 일괄 삭감해 국방비 15조원 증액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가 2026년도 국가 예산안을 극적으로 통과시키며 네타냐후 정부 붕괴와 조기 총선 위기를 피했다.
29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밤늦게까지 이어진 본회의 표결에서 예산안은 찬성 62표, 반대 55표로 가결돼 법정 시한 내 통과에 성공했다. 만약 부결됐다면 의회가 자동 해산되고 조기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었다.
재무부에 따르면 전쟁 자금 마련을 위해 이번 예산안은 부처별로 일괄 3%를 삭감했다. 다만 국방부 예산은 약 320억 셰켈(약 15조3800억 원) 증액된 1430억 셰켈(약 68조7300억 원)이 됐다.
이 예산은 아이언돔, 애로우, 다윗의 돌팔매 등 방공체계에 투입되며, 320억 셰켈은 가자지구 및 북부 지역 재건 비용이다. 예비군 지원 60억 셰켈, 교육 예산 67억 셰켈 증액, 보건 예산 43억 셰켈 증액(정신건강 포함)도 반영됐다.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은 "지난 2년 반 동안, 특히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전쟁 비용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은 강하게 반발했다. 네타냐후의 주요 경쟁자인 나프탈리 베넷 전 총리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무책임하고 반시오니즘적인 예산"이라며 "전시 상황에서 네타냐후 정부와 초정통파 정당들이 교육·보건·교통·네게브 사막 재건 예산을 대폭 삭감해 국민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예산안 통과로 네타냐후 연정은 당분간 안정성을 확보했지만, 전쟁 장기화와 막대한 국방비 지출이 향후 정치·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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