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동내 美대학 치겠다"…테헤란 대학 피격에 맞보복 예고

이란 주요 대학에 이스라엘 소행 추정 공격…과학기반 마비 의도 분석
이란 혁명수비대 "美, 30일 정오까지 대학폭격 규탄 안하면 보복"

1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항공우주군 박물관에 미사일이 전시돼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중동 내 미국과 이스라엘 대학들을 '합법적 목표물'로 간주하겠다며 보복 공격을 시사했다.

최근 이란 내 주요 대학들이 배후가 이스라엘로 추정되는 공습을 받은 데 따른 맞대응 조치다.

AFP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30일 정오까지 미국 정부가 대학 폭격을 공식적으로 규탄하지 않으면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통첩을 날렸다.

또한 해당 대학의 교직원과 학생, 인근 주민들에게 캠퍼스에서 최소 1㎞ 이상 떨어져 있으라고 당부하며 군사적 행동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카타르에는 조지타운대와 노스웨스턴대, 카네기멜런대의 중동 캠퍼스가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에도 뉴욕대 아부다비 캠퍼스와 로체스터공대 두바이 캠퍼스 등이 있다. 이집트 카이로와 레바논 베이루트에도 아메리칸대가 있다.

이번 갈등은 전날 수도 테헤란 소재 이란 과학기술대(IUST)가 공습을 받으면서 격화했다. 이 공습으로 대학 내 연구 및 교육 시설 건물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고, 이스파한 기술대학 등 다른 대학들도 공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이란의 과학 기반과 문화유산을 마비시키려는 의도적 행위"라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 저지 주장은 자신들의 진짜 의도를 숨기기 위한 악의적 핑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3일에는 테헤란 과학기술대 소속 사이드 샴가드리 교수가 자택에서 두 자녀와 함께 공습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샴가드리 교수는 이란의 미사일 산업 현지화에 관여한 인물로 알려져 과학자들을 겨냥한 표적 공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