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바닷길도 막히나…예멘 후티 반군 "이란과 연대, 필요시 참전"
'후티 앞마당'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과 선박 공격 가능성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26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상황에 따라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이날 후티 반군의 수장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반군 운영 매체인 알마시라 TV 연설에서 "우리는 중립이 아니며, 우리의 입장은 이슬람과 이슬람 국가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알후티는 "지난 수년간의 지역 정세 변화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중동을 변화시키고 대이스라엘을 건설하려는 목적으로 지역 내 모든 국가를 겨냥한 시온주의 음모를 실행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전의 사례들과 마찬가지로, 필요하다면 어떠한 현장 상황의 변화에도 군사적 입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멘 북서부와 수도 사나를 장악한 후티 반군은 이번 이란 전쟁에 본격적으로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참전은 시간 문제"라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23년 가자전쟁 당시에도 홍해 통과 선박을 향해 미사일·드론 공습을 가하며 해상 물류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편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전날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 영토에 군사 행동에 나선다면 이란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 추가 전선을 구축할 수 있다는 이란군 소식통의 발언을 보도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해협으로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12%와 상당한 양의 액화천연가스(LNG)가 이곳을 통과한다.
예멘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다시 군사 행동에 나선다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촉발된 전 세계 에너지 공급 위기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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