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휴전협상 '함정' 의심…갈리바프 등판시 암살 우려"
일부 당국자들 "'대화 후 공격 연기' 유가 낮추려는 시도일 뿐"
트럼프 언급한 대화 상대, 이란 국회의장 추정…연이은 폭격 속 생존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이란과의 대화 국면을 조성했지만 정작 이란은 휴전 협상이 함정일 수도 있다고 의심하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언론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상대하려는 이란 측 대표로 지목한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의 암살 시도로 이어질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당국자들과 아랍 측 인사들을 인용, 이란이 휴전을 위한 대면 협상에서 갈리바프의 암살 시도가 있을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시작으로 지도부 다수를 살해해 왔는데, 갈리바프는 지금까지 이런 공격을 피해 온 몇 안 되는 인물이다.
2020년부터 국회의장을 맡고 있는 갈리바프는 수십 년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공군사령관·테헤란시장·경찰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보수파 원칙주의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이란 측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생산적 대화' 이후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5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한 것 역시 공격 재개에 앞서 유가를 낮추기 위한 시도일 뿐일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과 이란 양국이 지난 이틀간 중동 지역 내 적대 행위를 완전하고도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매우 훌륭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음을 기쁘게 보고한다"고 밝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다수 외신들은 갈리바프를 지목했고, 이란은 미국과 협상이나 대화를 진행한 사실이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한편 튀르키예와 이집트, 파키스탄이 중재자로 나서 26일까지 미국과 이란 당국자 간 회담을 성사하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지만 양국 간 입장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트럼프 2기 출범 후 협상이 이어지는 와중에 자국을 2차례나 공격한 것 등에 대해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은 이란 지도부가 연이은 공습으로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신뢰할 만한 협상 대표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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