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UAE에 배상 요구…"불법 군사 공격에 자국 영토 제공"

주유엔 이란 대사, 유엔에 서한
"상호존중과 선린원칙 위배해 국가 책임 있어"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유엔주재 이란 대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가 자국 영토를 미국의 대(對)이란 공격에 제공했다며 국제법상 ‘국가 책임’을 물어 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19일 로이터통신과 이란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유엔 주재 대사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는 최근 유엔 사무총장과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UAE가 자국 영토를 불법적 군사 공격에 제공한 것은 국제적으로 위법한 행위이며, 이에 따른 국제적 책임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는 UAE가 이란에 발생한 모든 물질적·정신적 피해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라바니 대사는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불법적 군사 공격 과정에서 UAE와 일부 인접국의 영토가 공격 거점으로 활용됐다”며 “수천의 이란 민간인과 민간 시설이 공격받았다. 이는 상호 존중과 선린 원칙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란은 정당방위 권리에 따라 자국 영토를 공격하는 군사기지와 시설을 합법적 목표로 간주할 수 있으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강조했다.

이라바니는 이란은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과 항상 선린의 원칙을 준수해 왔는데 유감스럽게도 UAE는 이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