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위안화 거래 원유 조건으로 8개국과 호르무즈 통과 논의"

원유거래 달러 패권 균열 전략

이란 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자 오만 무스카트항 인근에 루오지아산 유조선이 정박해 있는 모습. ⓒ로이터=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란이 8개 국가와 중국 위안화로 거래된 원유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CNN이 17일(현지시간) 이란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국가들은 지난주 이란이 위안화로 원유를 거래하는 국가의 선박만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 이란과 접촉했다.

다만 소식통은 협상 중인 이들 8개국이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전쟁 이후 이란의 통행 허가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중국이나 인도, 파키스탄 등 일부 국가 관련 선박들은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란이 '위안화 거래' 조건을 달아 유조선의 통행을 선별 허가하려는 것은 국제원유 거래 시장에서 달러 의존도를 줄여 달러 패권에 균열을 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동시에 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교통을 관리하는 광범위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데 이어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한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해협에서 항행 안전은 더욱 불확실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도 해협을 통제할 뜻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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