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 최고지도자, 중재국 휴전 제안 거부…보복 의지 다져"

모즈타바, 취임 후 첫 외교정책 회의…직접 참석 여부 불분명

지난 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엔겔라브 광장에서 열린 이란 혁명수비대(IRGC) 지휘관 등의 장례식에서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초상화가 화면에 표시되고 있다. 2026.03.12.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중재국들의 휴전 제안을 거부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의지를 재차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이란 고위 관료를 인용해 중재국 두 곳이 이란에 미국과의 긴장 완화나 휴전을 모색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지만 모즈타바가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이란 관료는 모즈타바가 최근 취임 이후 첫 외교정책 회의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매우 강력하고 진지한' 보복 의사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모즈타바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무릎 꿇고 패배를 인정한 뒤 배상금을 지불할 때까지는 평화를 위한 적절한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모즈타바가 이번 회의에 직접 참석한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모즈타바는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지난달 28일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차남이다.

그는 이달 8일 새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지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물론 육성 연설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과 결사 항전을 강조하는 성명을 처음으로 발표했지만 이란 국영 방송 캐스터가 내용을 대독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모즈타바가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다쳤고, 외모가 훼손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새 최고지도자에겐 아무 문제가 없다"며 부상설을 일축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