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 "이란 실세 라리자니 사망"…하메네이 후 최고위급

"바시즈 민병대 사령관과 함께 제거"…이란 측은 아직 확인 안 해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2025.8.13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스라엘이 17일(현지시간) 이란 정권의 실세인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방금 참모총장으로부터 라리자니와 이란의 핵심 탄압 기구인 바시즈의 수장이 어젯밤 제거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4명의 이스라엘 관리는 로이터에 라리자니가 이스라엘이 이란 전역에서 수행한 공습의 표적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의 바시즈 민병대 사령관인 골람레자 솔레이마니를 비롯한 고위 바시즈 인사들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라리자니가 하메네이 다음으로 사망한 가장 고위급 이란 관리라고 전했다.

이란 측은 라리자니의 죽음을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

라리자니는 지난달 28일 전쟁 첫날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최측근으로,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12일 전쟁' 이후 국정 운영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그는 테헤란대학교에서 서양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서 복무했다.

1996년엔 이란 최고 안보 기구인 SNSC 사무총장으로 임명됐고 이후 수석 핵 협상가로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영국·프랑스·독일·러시아와의 협상을 주도했다.

2008년부터 2020년까지 국회의장을 지냈다. 2005년엔 대통령 선거에서 낙마했고 2021년과 2024년 대선에선 모두 출마 자격이 박탈됐다.

지난해 6월 이란과 이스라엘의 12일 전쟁이 끝난 지 몇 주 후 라리자니는 SNSC 사무총장으로 다시 임명됐다.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라리자니는 지난 13일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연례 '쿠드스의 날(반이스라엘 기념일) 집회에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과 함께 참석했다.

그는 당시 "미국의 압박이 커질수록 이란 국민의 의지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의 문제는 이란 국민이 현명하고 강인하며 결연한 민족이라는 점을 이해할 지능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