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타격 대상 수천곳 남아"…이란 "佛, 개입 마라"

트럼프, 5개국에 "군함 파견" 압박…대상국들은 "신중"
트럼프 "이란이 합의 원해"…이란 외무 "대화할 이유 없어"

12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폐허 속에서 주민들이 폭격에 손상된 건물을 뒤져 생필품을 찾고 있다. 2026.3.12 ⓒ 신화=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 내부에 타격 대상에 수천 곳 남아 있다며 최소 3주간 전쟁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이란은 다른 국가에 개입을 자제할 것을 경고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 에피 데프린 준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이란 내에는 여전히 목표물 수천 개가 있고, 우리는 매일 새로운 목표물을 식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프린 준장은 앞으로 최소 3주 간 이란 공습을 계속할 계획이며 그 이후 3주 간의 추가 공격 계획도 마련한 상태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후 이란 내 1만 5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보건부는 12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으며, 유엔난민기구는 이란에서 최대 320만 명이 피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은 중동 국가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며 대응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현재까지 미국과 이스라엘 목표물을 향해 약 700발의 미사일과 3600대의 드론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했으며, 전날(14일)에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은 많은 국가, 특히 관련국들이 해협의 개방과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해 군함을 파견할 것(will be sending War Ships)"이라고 말했다.

군함 파견을 요구받은 국가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등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교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다른 국가들에 "분쟁의 고조와 확대를 초래할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명한 국가들도 신중한 반응만을 내놓고 있다. 청와대는 "한미 간에 긴밀하게 소통하고, 신중히 검토해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해운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동맹 및 파트너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확답을 피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일본 자민당 정책조정위원장은 "현시점에서 정부는 '존립 위기 사태'나 '중요 영향 사태'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지 않았다"며 "현행 일본 법제 아래에서 자위대 함정을 중동에 보내는 것은 문턱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합의를 원하고 있지만, 나는 아직 조건이 아주 좋지 않기 때문에 합의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아라그치 장관은 CBS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충분히 안정돼 있고 강하다"며 "우리는 미국과 대화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들이 우리를 공격하기로 결정했을 때도 우리는 그들과 대화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