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휴전 협상 임박…헤즈볼라 무장 해제 쟁점

프랑스 참여 속 협상 추진…시점·조건은 미정

미·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 속에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충돌이 재개된 가운데, 5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 후 파손된 건물 옆에 한 남성이 서 있다. 2026.03.0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헤즈볼라 무장 해제 등을 포함한 지속적 휴전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을 조만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2명은 양측이 수일 내 협상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협상 시점과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레바논 정부도 협상을 위한 대표단을 구성하고 있지만 정확한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레바논 측은 협상에 앞서 이스라엘이 완전한 휴전에 동의할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 정부 관계자는 아직 이스라엘로부터 공식적인 협상 통보는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 협상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인 론 더머가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더머는 과거 전략부 장관을 지낸 인물로 프랑스도 이번 협상 추진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군 라디오는 더머가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협상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협상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에 대한 현재 군사 작전이 일정 수준 마무리된 뒤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전쟁에서 레바논은 지난 2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을 시작하면서 전면 충돌에 휘말렸다. 헤즈볼라는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을 명분으로 공격에 나섰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에서는 현재까지 800명 이상이 사망하고 80만 명 넘는 피란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 정부는 전쟁 종식을 위해 이스라엘과 직접 협상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레바논 내부에서는 헤즈볼라의 무장 조직 지위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도 커지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이달 초 헤즈볼라의 군사 활동을 금지했지만 헤즈볼라는 이를 거부하고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 발의 로켓을 발사하며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이란에 대한 공격이 종료되더라도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 작전은 계속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shinkirim@news1.kr